- [성경본문] 베드로전서5:6 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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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그러므로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에서 겸손하라 때가 되면 너희를 높이시리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하나님의 때(벧전 5:6)
2020. 5.24. 주일예배
작성자 : 권혁길 목사(부산은광교회)
본문 5절에 보면, 『그러므로 하나님의 능하신 손아래에서 겸손하라 때가 되면 너희를 높이시리라』고 하셨습니다. 원문에 능하신 이란, krataiov"(크라타이오스) 강한, 강력한, 능력으로 가득 찬, 즉 강력한 하나님의 손을 표현할 대 사용하는 단어로서 신약성경에는 단 한 번만 나온 단어입니다. 이와 같은 하나님의 강력한 손아래서 겸손하면 높이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얼마든지 높여주시고 형통하게 하시고 행복하게 하실 수 있는 전능하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런데 단서가 붙었습니다. 겸손 하라 는 것입니다. 겸손은, tapeinovw(타페이노우) 낮게 하다, 평범하게 하다, 비천하게 하다, 라는 뜻입니다. 본인이 겸손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이 부분에 대해서 갈등하실 것입니다. 내가 겸손한데 왜? 높여주지 않으실까? 왜? 응답하지 않으실까? 왜? 문제해결이 안 될까? 라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이 의문과 갈등에 대한 답도 역시 본문에 있습니다. 때가 되면, 너희를 높이시리라는 것입니다. “때가 되면” 입니다.
그렇다면 때가 언제입니까? 여기서 말하는 ‘때’의 원문이 kairov"(카이로스) 시간, 시점, 순간, 기회, 라는 뜻입니다. 결정적인 순간이나 기회로서 하나님의 시간을 의미합니다. 물리적인 시간인 크로노스에 구애받지 않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시간이 바로 카이로스입니다. 때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방금 말한 카이로스이고, 또 하나는 갈 4:4절에 나오는 때가 차 매, 라는 말씀의 때가 크로노스입니다.
crovno"(크로노스) 시간, 때, 기간, 년, 월, 일, 을 나타내는 물리적인 시간으로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시간대를 말합니다. 우리는 물리적인 시간인 크로노스 속에 살면서 모든 것을 이해하려고 하기 때문에 앞에 서 말씀드린 그런 갈등과 의문점이 생깁니다. 크로노스 시간과 카이로스 시간을 가장 적절하게 사신분이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은 크로노스라는 물리적인 시간 속에서 카이로스라는 하나님의 시간표에 맞춰서 삶을 사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구속사의 삶입니다. 다시 말하면 이 세상에 살지만 하나님의 뜻에 맞추어 사는 삶입니다. 우리도 비록 크로노스라는 물리적인 시간대에서 살 수밖에 없는 인간이지만, 예수님과 같이 카이로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즉 하나님의 때, 하나님의 시간표에 맞추어서 살기를 축복합니다. 오늘 “하나님의 때” 라는 제목으로 말씀 드리면서 그 방법을 일러드리겠습니다.
1. 서두르지 말아야 합니다.
* 하나님보다 앞서가지 맙시다.
전 3:1절에 보면,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때를 거슬러 역행하는 것은 부질없는 짓입니다.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시간이 있는데 내가 서둔다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르면 됩니다.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신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삶을 얼마든지 인도하실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따라만 가면 됩니다.
* 아브라함의 경우를 보세요.
하나님께서 분명히 아브라함에게 아들을 낳게 하실 뿐만 아니라 그의 후손이 하늘의 별같이 바다의 모래 수 같이 많게 하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인격적인 약속을 믿고 기다리면 될 것인데 그 기간을 참지 못하고 자기 아내의 여종을 첩으로 삼아서 자식을 낳았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약속의 자녀가 아니었고, 엄연한 반칙이었습니다. 그 일로 인해서 아브라함은 매우 힘든 삶을 살았습니다. 지금까지도 그의 후손들이 갈등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서두르면 이스마엘을 낳고 기다리면 이삭을 낳는다는 말이 유행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계획이 이루어질 때까지 잘 참고 견디시기를 축복합니다.
*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임합니다.
사 30:18절에 보면, 『그러나 여호와께서 기다리시나니 이는 너희에게 은혜를 베풀려 하심이요 일어나시리니 이는 너희를 긍휼히 여기려 하심이라 대저 여호와는 정의의 하나님이심이라 그를 기다리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도 나에게 은혜를 주시고 복을 주시려고 기다리시는데, 우리가 기다리지 못한다는 것은 정말 부끄러운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높여주시고 하나님께서 해결하시고, 하나님께서 응답하실 때까지 기다리는 자가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2. 때를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 하나님의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예정하시고 계획하신 시간이 있습니다.
갈 4:4절에 보면, 『때가 차 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율법 아래에 나게 하신 것은』이라고 했습니다. 때가 찼다는 말은 때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때가 왔다는 것입니다. 그 때를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 기회가 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크로노스라는 물리적인 시간도 한 번 지나가면 되돌릴 수 없지만 카이로스라는 은혜의 결정적인 순간도 한 번 지나가면 다시 잡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순간적으로 오는 은혜의 때를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복 받을 수 있는 순간적인 기회를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히 12:17절에 보면, 『너희가 아는 바와 같이 그가 그 후에 축복을 이어받으려고 눈물을 흘리며 구하되 버린 바가 되어 회개할 기회를 얻지 못하였느니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과 같이 기회가 중요합니다. 회개할 기회를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구원받을 기회를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은혜 받을 기회를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복 받을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합니다. 응답 받을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합니다.
* 지금이 곧 기회입니다.
고후 6:2절에 보면, 『이르시되 내가 은혜 베풀 때에 너에게 듣고 구원의 날에 너를 도왔다 하셨으니 보라 지금은 은혜 받을 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라고 하셨습니다. 지금 이 시대야말로 신앙생활 하기에 아주 좋은 기회입니다. 아직까지는 은혜 받고 복을 받기에 아주 좋은 기회입니다. 현재 시대적인 상황을 볼 때 이 보다 더 좋은 기회는 앞으로 오지 않습니다. 제가 성경적인 관점에서 자신 있게 말하지만 은혜의 시대는 곧 마감됩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은혜의 시대인데 이 좋은 기회를 결코 놓칠 수 없습니다.
3. 하나님의 때가 앞당겨지도록 해야 합니다.
* 기도해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에서 포로생활을 하는 가운데 70년이 차면 다시 돌아와서 이스라엘 나라가 회복되고 예루살렘에 성전을 재건하며 잘 살게 될 것을 하나님께서 약속하셨습니다. 때가 되면 될 것이라고 가만히 있지 말고 그 일이 속히 이루어지도록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겔 36:37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그래도 이스라엘 족속이 이같이 자기들에게 이루어 주기를 내게 구하여야 할지라 내가 그들의 수효를 양 떼 같이 많아지게 하되』 그렇습니다. 그래도 기도해야 합니다.
* 노력해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 포로로 잡혀갔다고 70년 만에 다시 돌아왔으나 그 땅에 남아있는 유대인들이 있었습니다. 바사 제국이 바벨론을 점령하고 아하수에로 왕이 나라를 다스릴 때에 유대인들이 그 땅에서 소수민족으로 차별을 받게 되었고, 아말렉 사람 하만의 음모로 그 땅에 살고 있던 유대인들이 아달월 13일에 몰살당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에 유대인 출신으로 궁궐에 있는 모르드개와 왕후 에스더가 목숨을 걸고 금심하며 기도한 결과로 유대인들이 죽음을 면하게 되고 오히려 하만의 민족인 아말렉 족속들을 제거하여 승리를 거두는 놀라운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아무리 하나님께서 함께하시고 지켜주시고 보호하시며 복을 주시는 것이 약속되어 있을지라도 그 일이 속히 이루어지도록 기도하며 노력해야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말씀하시기를 마 11:12절에, 『세례 요한의 때부터 지금까지 천국은 침노를 당하나니 침노하는 자는 빼앗느니라』고 하셨습니다.
* 겸손해야 합니다.
본문 벧전 5:6절에, 『그러므로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에서 겸손하라 때가 되면 너희를 높이시리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겸손한 자를 때가 되면 높여주신다고 분명하게 약속하셨습니다. 겸손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자신을 완전히 낮추고 낮은 자리에서 전적으로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는 것입니다. 이런 겸손함 이야 말로 하나님의 때를 앞당기는 지름길입니다.
* 하나님께 도움을 구해야 합니다.
히 4:16절에,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도우심이 전적으로 필요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보좌 앞에 나갈 자격이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베푸시는 예수님의 긍휼하심의 은혜를 힘입어 담대히 나갈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은혜를 힘입을 수 있도록 우리를 위하여 새로운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히 10:20절에, 『그 길은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로운 살 길이요 휘장은 곧 그의 육체니라』고 하셨으니 얼마나 감사합니까? 하나님의 보좌 앞에 나가서 은혜의 때를 앞당겨 달라고 도움을 요청하시기를 바랍니다.
*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라
갈 6:9절에,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때가 이르면 거두게 됩니다.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그러므로 응답이 늦다고 포기하거나 낙심하지 말고 기다리면 반드시 열매를 거두게 됩니다.
4.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 하나님의 약속은 믿음에 의해서 이루어집니다.
히 6:13-15절을 보십시오.
『[13]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실 때에 가리켜 맹세할 자가 자기보다 더 큰 이가 없으므로 자기를 가리켜 맹세하여 [14] 이르시되 내가 반드시 너에게 복 주고 복 주며 너를 번성하게 하고 번성하게 하리라 하셨더니 [15] 그가 이같이 오래 참아 약속을 받았느니라』
아브라함이 하나님께로부터 약속된 복을 받은 것은 오래참고 견디었을 뿐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을 의심하지 않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에 대하여 롬 4:20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믿음이 없어 하나님의 약속을 의심하지 않고 믿음으로 견고하여져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라고 했습니다.
* 믿음과 신뢰가 중요합니다.
요 2:4절에 가나혼인 잔치의 기적을 보면 놀라운 비밀이 있습니다.
잔치 집에 포도주가 떨어졌을 때에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가 예수님께 포도주가 떨어졌다고 이야기 했을 때 예수님께서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나이다 라고 단호하게 거절하셨습니다. 그러나 요 2:5절에 보면, 『그의 어머니가 하인들에게 이르되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하니라』고 하였고 하인들이 예수님을 믿고 신뢰하여 순종할 때에 방금 전에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나이다. 라고하신 말씀과 관계없이 바로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하인들과 제자들의 믿음이 준비된 것을 보시고 그 현장에 모여 있는 이들을 위하여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되게하는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 믿음의 고백이 필요합니다.
예수님께서 병자들을 고칠 때 주여 내가 믿나이다 라는 고백을 들으실 때마다 즉시 병으로 고치셨습니다. 이처럼 믿음의 고백은 하나님의 때를 앞당기게 합니다.
그러므로 순종하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행동으로 움직이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주여 내가 믿나이다. 라는 고백적인 믿음이 필요합니다. 말씀만 하옵소서 라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카이로스라는 하나님의 때는 얼마든지 앞당겨질 수 있습니다. 우리가 비록 크로노스의 물리적인 시간대에 살고 있지만 그 가운데서 카이로스 라는 하나님의 은혜의 때 속에서 살기를 축복합니다. 하나님은, 크로노스와 카이로스의 시간대를 주관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로 하여금 크로노스 시간대에 매여서 고통 하는 우리에게 카이로스의 은혜를 받게 하시려고 하늘의 영광 보좌를 버리시고 이 땅에 오셔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 위에서 보배로운 피를 쏟으셨습니다.
성령님은 우리로 하여금 크로노스의 시간대에서나 카이로스의 시간대에서 즉, 두 시간 대에서 행복한 삶을 살게 하시려고 크로노스라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우리 가운데 오셔서 우리를 돕고 계십니다. 그러니 우리는 복 받은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의 때가 내게 속히 이루어져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1. 서두르지 말아야 합니다.
2. 때를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3. 하나님의 때가 앞당겨지도록 해야 합니다.
4.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비록 크로노스라는 시간 가운데 살고 있지만 하나님의 때를 앞당기는 카이로스의 은혜 속에서 행복한 삶을 살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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