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요한복음7:1-16 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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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 후에 예수께서 갈릴리에서 다니시고 유대에서 다니려 아니하심은 유대인들이 죽이려 함이러라
2. 유대인의 명절인 초막절이 가까운지라
3. 그 형제들이 예수께 이르되 당신이 행하는 일을 제자들도 보게 여기를 떠나 유대로 가소서
4. 스스로 나타나기를 구하면서 묻혀서 일하는 사람이 없나니 이 일을 행하려 하거든 자신을 세상에 나타내소서 하니
5. 이는 그 형제들까지도 예수를 믿지 아니함이러라
6.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 때는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거니와 너희 때는 늘 준비되어 있느니라
7.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지 아니하되 나를 미워하나니 이는 내가 세상의 일들을 악하다고 증언함이라
8. 너희는 명절에 올라가라 내 때가 아직 차지 못하였으니 나는 이 명절에 아직 올라가지 아니하노라
9. 이 말씀을 하시고 갈릴리에 머물러 계시니라
10. 그 형제들이 명절에 올라간 후에 자기도 올라가시되 나타내지 않고 은밀히 가시니라
11. 명절중에 유대인들이 예수를 찾으면서 그가 어디 있느냐 하고
12. 예수에 대하여 무리 중에서 수군거림이 많아 어떤 사람은 좋은 사람이라 하며 어떤 사람은 아니라 무리를 미혹한다 하나
13. 그러나 유대인들을 두려워하므로 드러나게 그에 대하여 말하는 자가 없더라
14. 이미 명절의 중간이 되어 예수께서 성전에 올라가사 가르치시니
15. 유대인들이 놀랍게 여겨 이르되 이 사람은 배우지 아니하였거늘 어떻게 글을 아느냐 하니
16.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 교훈은 내 것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의 것이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명절을 명절답게(요 7:1-16)
2018. 9. 23. 주일
작성자:권혁길 목사(부산은광교회)
어느 나라 어느 민족이나 명절이 있다. 1년에 두 세 차례의 명절을 맞이할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매년 반복되는 일이기에 실증이 나거나 귀찮을 수도 있다. 아니면 별 의미 없이 이례적으로 하나의 의식을 치르는 개념으로 보내기가 쉽다. 백과사전에서는 명절을, 전통적으로 그 사회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해마다 즐기고 기념하는 날이라고 했다. 원문에서는 eJorthv(헤오르테)명절, 축제일, 이란 뜻으로 일반적으로는 축제(festival)를 의미한다. 본문에서 예수님은 명절을 어떻게 맞이하셨으며, 우리 기독교인들은 명절을 어떻게 맞이해야 할까? 에 대하여 말씀을 나눈다.
성경에서는 정확한 답을 주고 있다. 롬 14:4-8절에 이렇게 말씀하신다.
『[4] 남의 하인을 비판하는 너는 누구냐 그가 서 있는 것이나 넘어지는 것이 자기 주인에게 있으매 그가 세움을 받으리니 이는 그를 세우시는 권능이 주께 있음이라 [5] 어떤 사람은 이 날을 저 날보다 낫게 여기고 어떤 사람은 모든 날을 같게 여기나니 각각 자기 마음으로 확정할지니라 [6] 날을 중히 여기는 자도 주를 위하여 중히 여기고 먹는 자도 주를 위하여 먹으니 이는 하나님께 감사함이요 먹지 않는 자도 주를 위하여 먹지 아니하며 하나님께 감사하느니라 [7] 우리 중에 누구든지 자기를 위하여 사는 자가 없고 자기를 위하여 죽는 자도 없도다 [8]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라고 하셨다. 모든 날을 다 주를 위하여 중히 여기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명절도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
고전 10:31절에 보면,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 하셨다. 결론적인 말씀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먹고 마시며, 즐겁게 보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명절을 명절답게” 보내라는 것이다. 어떻게 하는 것이 명절의 의미를 살리며 명절답게 보내는 것일까? 성경적인 관점에서 보자.
1. 예배를 드리라.
* 명절의 가장 큰 의미는 감사하는 것이다.
하나님께 감사함으로 감사의 표시로 예배를 드리는 것이다. 우주민물을 지으셨고 다스리는 가운데 햇빛과 비를 주시고 신선한 공기를 주시며 지금까지 살아 올수 있도록 인도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한다.
*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을 감사하라.
이미 우리를 많은 사람 가운데서 선택하시고 부르셨고 예수 그리스도의 보배로우신 피로서 우리를 죄 가운데 구원하셨다. 그러므로 구원의 은혜를 늘 감사해야 한다.
* 지금까지 지내온 것을 감사하라.
구원받아 하나님의 자녀로서 살아온 것은 물론이고, 2018년 상반기동안에도 여러 가지 어렵고 힘든 시대적인 상황과 복잡한 환경과 많은 위험한 순간에서도, 별 탈 없이 추석 명절을 맞이할 수 있도록 우리의 목숨을 지켜주시고 건강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려야 한다.
* 영광과 감사를 예배로 표현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오늘도 주일 예배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만, 내일 추석날 아침에도 온 가족이 둘러앉아 하나님께 정중하게 감사예배를 드려야 한다.
본문 20절에도 보면, 『명절에 예배하러 올라온 사람 중에 헬라인 몇이 있는데』라고 하셨다. 이처럼 명절에는 예배를 드리는 것이다. 예배는, proskunevw(프로스퀴네오)경의를 표하다, 경배하다, 라는 뜻이다. 명절을 명절답게 지내는 첫 번째 방법이 먼저 하나님께 예배로 감사와 영광을 돌리는 것이다.
2. 즐겁게 지내라.
* 명절은 즐거운 날이다.
그러므로 즐겁게 지내야 한다. 시 81:3절에 보면, 『초하루와 보름과 우리의 명절에 나팔을 불지어다』라고 하였다. 나팔을 불어 축제분위기를 만들며 즐겁게 지내야 한다.
에스더 8:17절에 보아도, 『왕의 어명이 이르는 각 지방, 각 읍에서 유다인들이 즐기고 기뻐하여 잔치를 베풀고 그 날을 명절로 삼으니 본토 백성이 유다인을 두려워하여 유다인 되는 자가 많더라』고 하였다.
즐기고 기뻐하여 잔치를 베풀며 즐기는 것이 명절이다.
* 함께 즐겨야 한다.
신 12:12절을 보면, 『너희와 너희의 자녀와 노비와 함께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즐거워할 것이요 네 성중에 있는 레위인과도 그리할지니 레위인은 너희 중에 분깃이나 기업이 없음이니라』고 하셨다. 이 말씀을 유의하여 보면 즐거워하라는 것이다. 그런데 함께 즐거워하라고 하셨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즐거워하는 것은 기본이고, 노비와 함께 즐거워하고, 레위인과 함께 즐거워하라는 것이다. 매우 의미 있는 말씀이다.
특별히 전 9:9절에 보면,
『네 헛된 평생의 모든 날 곧 하나님이 해 아래에서 네게 주신 모든 헛된 날에 네가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즐겁게 살지어다 그것이 네가 평생에 해 아래에서 수고하고 얻은 네 몫이니라』고 하셨다. 전에도 말한바가 있지만 요즘에는 이 말씀을 반대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 아무튼 온 가족이 함께 즐거워하는 명절로 맞이하자.
* 항상 즐거워하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는 말도 있다. 추석은 계절적으로도 가장 좋은 계절이고 먹거리도 가장 풍성하고, 온 가족이 함께 모여서 즐길 수 있는 계절이니만큼 이런 말이 나올 만도 하다. 그러나 우리 성도들은 달리 생각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살전 5:16절에 보면, 『항상 기뻐하라』고 하셨고, 빌 4:4절에서는,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고 하셨기 때문이다. 우리 믿는 하나님의 자녀들은 항상 기뻐해야할 이유가 충분하다.
그러나 명절날만 기뻐하는, 기쁨이 하나의 이벤트가 되어서는 안 된다. 다시 말하면 명절이 끝나도 항상 기뻐해야 한다. 그러나 좀 심한 말을 한다면, 만일에, 만일에 항상 기뻐하며 즐거워하는 분위기가 아니라면 최소한 명절만이라도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고 가족과 친척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명절이 되자. 아무튼 이번 명절에는 다른 해의 명절보다 배나 더 즐거운 명절로서 명절다운 명절로 맞이하자.
3. 용서하라.
* 새로운 제안
이번 명절에는 다른 해의 명절과 달리 정말 새로운 명절이 되도록 새로운 것을 하나 제안한다. 다름이 아닌 용서하는 명절이 되자. 명절이 기쁘고 즐거운 날이지만 정말 수준 높은 즐거움을 누리는 비밀을 알려 주겠다. 천기를 누설하는 정말 중요한 것이다.
* 누군가를 용서하는 것이다.
누구를 용서한다는 것은 지극히 성경적이다. 막 15:6절에 보면, 『명절이 되면 백성들이 요구하는 대로 죄수 한 사람을 놓아 주는 전례가 있더니』라고 하였다.
예수님 당시에 이스라엘 나라의 문화였다. 명절이 되면 죄인 중에 한 사람, 죄인 중에서 공인된 대표적인 죄인 한 사람을 용서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사형수인 살인자 바라바가 용서를 받았다.
* 용서의 대상?
누구를 용서할까? 가족 중에 관계가 안 좋은 사람, 평소 내 마음을 아프게 하고, 손해를 끼친 사람, 아무리 용서를 하려고 해도, 용서가 되지 않는 사람, 생각만 해도 자다가 벌떡 일어날 정도로 미운 사람, 누군가를 용서하자. 하나님께서도 나를 용서 하셨으니 나도 그를 용서하자. 그가 누구이든 간에 용서하자.
그가, 아버지일 수 있고, 어머니일 수 있고, 아들, 딸, 형, 동생, 언니, 누나, 오빠, 시누이, 동서, 시어머니, 시아버지, 며느리, 사위, 조카, 삼촌, 큰 아버지, 고모, 고모부, 외삼촌, 외숙모, 남편, 아내, ? ? ?, 누구든 간에 예수님의 사랑으로 용서하자.
* 기회를 놓치지 말라.
기회가 늘 있는 것이 아니다. 명절이야말로 가족 중에 얽히고설킨 문제를 풀고 용서할 수 있고 용서 받을 수 있는 최고의 기회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용서하자. 믿는 사람답게 예수님의 사랑으로 용서 하자. 아직 믿음이 거기까지 미치지 않는다면 대단히 죄송한 말씀이지만 포도주를 몇 잔 마시고서라고 알콜의 힘을 빌려서라도 용기를 내어 용서하고 용서받는 명절이 되게 하자. 사랑의 힘으로 안 되면, 포도주의 힘을 빌려서라도 하라는 것은 그만큼 절실하다는 것이다. 가족 간에 친척 간에 언제까지 불편한 관계를 가지고 살 것인가? 이번 기회를 놓치면 또 1년이 갈 수 있고, 어쩌면 영영 기회가 없을 수도 있다. 이번 명절이 용서의 기름부음을 통하여 최고의 명절, 즉 명절다운 명절이 되게 하자.
* 사랑하라.
세상을 잘 살아서 만약에 용서해야 할 대상이 없다면 정말 감사한 일이다. 그만큼 인격적으로 잘 살았다는 것이다. 모든 사람을 사랑하며 잘 살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랑하는 중에 더욱 뜨겁게 사랑하여 최고의 명절이 되게 하자.
4. 복음을 전하라.
* 기회 중에 기회
명절이야말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많은 기회 중에 최고의 기회다. 본문에 보면, 예수님께서도 명절 때마다 예루살렘에 올라가셔서 복음을 전하셨다. 유대인의 명절을 일주일씩 또는 열흘이나 되는 긴 명절이었다. 그때마다 명절 중간에도 전하시고, 명절 끝 날에도 전하셨다.
(요 7:14)
『이미 명절의 중간이 되어 예수께서 성전에 올라가사 가르치시니』
(요 7:37)
『명절 끝날 곧 큰 날에 예수께서 서서 외쳐 이르시되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 자연스럽게 전 할 수 있다.
명절에는 오랜만에 만났기 때문에 서로서로 반갑다. 서로서로 말을 들어주는 좋은 분위기가 절로 만들어 진다. 음식을 만들면서도 자연스럽게 전 할 수 있고, 아니면 의도적으로 시간과 장소를 만들어서 전할 수도 있다. 딤후 4:2절에 보면,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범사에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며 경계하며 권하라』고 하셨다. 일단은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전하자.
* 기다릴 수도 있다.
어떤 면에는 가족 중에 친척 중에 누군가가 자기에게 복음을 전해주기를 기다릴 수도 있다. 영혼 중에는 곤고한 영혼이 있다. 택함은 받았으나 아직 부름 받지 못한 가족이 있을 수 있다. 그들은 복음을 전해주기를 기다린다. 어떤 경우에는 누군가를 지목하여 기다릴 수도 있다. 그래도 그는 믿음이 좋으니까 나보고 교회가자고 하겠지, 그래도 교회 권사님인데, 집사님이인데 나에게 전도하겠지 라고 하면서 지명하여 기다릴 수도 있다.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받아 복음을 전하자.
* 기도로 준비하라.
전도는 영적부분이기 때문에 악한 영들이 항시 반대하고 방해한다. 왜냐하면 수 십 년 동안 자기를 따르고 섬겨왔던 사람이 자기를 떠나서 하나님께로 가려고 하는데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그래서 항상 방해를 한다. 그뿐만 아니라 명절 때에 악한 영들이 역사한다. 별거 아닌 것 가지고도 섭섭함을 느끼고, 별거 아닌 것 가지고도 상처를 받기도 한다. 그 이유는 악한 영들이 가정의 분위기를 나쁘게 하여 죄를 짓게 하려는 마귀의 작전이다. 명절을 통해서 시험에 들지 않도록 미리미리 기도해야 한다.
그러므로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기도해야 하고 성령님의 도우심을 받으면서 전도하라. 하나님은 기도하는 사람과 함께 하시고, 전도하는 사람과 늘 함께 하신다.
이번 명절을 통해서 가정마다 가족이나 친척을 한 사람씩만 구원시켜도 그야말로 대박이다. 전도가 명절의 꽃이 되어서 명절다운 명절로서 최고의 명절이 될 것이다.
부모의 심정은 자기 자녀가 잘 되기를 원한다. 자기 자녀가 행복하기를 원한다. 하나님께서도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가 잘 되기 원하신다. 이번 명절도 행복한 명절이 되기를 원하신다. 하나님은 우리의 행복을 위하여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셨다.
예수님께서도 우리의 행복을 위해서 우리의 즐거운 삶을 위하여 자신의 몸을 십자가에 못 박으시는 희생까지 하셨다. 우리의 영원한 행복을 위하여 천국에 우리의 처소까지도 예비해 놓으셨고 우리 모두가 천국에 들어오기를 위하여 지금도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신다.
어찌 그뿐인가? 우리를 위하여 보혜사 성령님을 보내시어서 우리를 돕게 하신다.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는 고전 10:31절의 말씀과 같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명절 즉 ”명절다운 명절“로 맞이하자.
그리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부모님께 기쁨이 되며, 가족에게도 즐거움을 주고, 자신도 행복하고, 이웃과도 더불어 즐겁게 지내는 뜻깊은 명절이 되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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