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의 의미와 복
- 권혁길 2020.10.29 조회 1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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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전도서4 : 7 - 12 | 개역개정
- 7. 내가 또 다시 해 아래에서 헛된 것을 보았도다
- 8. 어떤 사람은 아들도 없고 형제도 없이 홀로 있으나 그의 모든 수고에는 끝이 없도다 또 비록 그의 눈은 부요를 족하게 여기지 아니하면서 이르기를 내가 누구를 위하여는 이같이 수고하고 나를 위하여는 행복을 누리지 못하게 하는가 하여도 이것도 헛되어 불행한 노고로다
- 9.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음은 그들이 수고함으로 좋은 상을 얻을 것임이라
- 10. 혹시 그들이 넘어지면 하나가 그 동무를 붙들어 일으키려니와 홀로 있어 넘어지고 붙들어 일으킬 자가 없는 자에게는 화가 있으리라
- 11. 또 두 사람이 함께 누우면 따뜻하거니와 한 사람이면 어찌 따뜻하랴
- 12.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 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
연합의 의미와 복(전 4:7-12)
2020. 11.1. 주일예배
작성자:권혁길 목사(부산은광교회)
오늘날 우리가 사는 사회는 더불어서 함께 사는 사회입니다. 결코 혼자서는 살 수 없습니다. 혼자서도 살 수는 있겠지만 의미 없는 삶이고 매우 힘들 것입니다. 본문 8절에 그런 삶을 사는 사람의 모습을 단면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아들도 없고 형제도 없이 홀로 있으나 그의 모든 수고에는 끝이 없도다 또 비록 그의 눈은 부요를 족하게 여기지 아니하면서 이르기를 내가 누구를 위하여는 이같이 수고하고 나를 위하여는 행복을 누리지 못하게 하는가 하여도 이것도 헛되어 불행한 노고로다』라고 했습니다.
무엇을 의미합니까? 혼자서 살 수도 있지만 그것이 매우 고독한 삶일 뿐 아니라 매우 헛된 일 이라는 것입니다.
오늘은 우리 교회 역사상 아주 의미 있는 뜻깊은 날입니다.
당감동에서 고군분투(孤軍奮鬪)하던 벧엘교회와 연산동에서서 고군분투(孤軍奮鬪)하던 은광교회가 합병을 하고 감사예배를 드리는 매우 뜻깊은 날입니다. 고군분투(孤軍奮鬪)라는 말은 외로운 군력(軍力)으로 분발하여 싸운다는 뜻으로, 홀로 여럿을 상대로 하여 싸우는 것을 말합니다. 구지 이런 용어를 쓰는 것은 교회는 전투적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영적인 전쟁을 하는 교회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지금 영적 전쟁 중입니다. 개인적으로나, 가정적으로나, 교회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영적 전쟁 중입니다.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여 나 자신이 살고, 가족을 살리고, 이웃의 영혼을 살리려면 오늘과 같이 합병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합병(合倂)이란 뜻은 “둘 이상의 국가나 단체, 기업 따위를 하나로 합치는 것”을 말합니다. 본문의 내용이 바로 그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오늘 벧엘교회와 은광교회의 합병과 연합이 과연 어떤 유익이 있는가를 본문을 중심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1. 좋은 상을 얻습니다.
9절에 보면,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음은 그들이 수고함으로 좋은 상을 얻을 것임이라』고 했다. 서로 수고함으로 좋은 상을 얻는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좋은 상을 얻는 다는 좋은 의 원문이 b/f(토브) 좋은, 선한, 즐거운, 이익, 번영, 복지, 행복, 이란 뜻입니다. 그리고 상의 원문은 rk;c;(사카르) 삯, 임금, 보수, 상급을 의미합니다. 혼자서는 받을 수 없는 상을 서로서로 연합하여 좋은 상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과연 좋은 상이 뭡니까? 앞에서 말한 b/f(토브) 좋은, 선한, 즐거운, 이익, 번영, 복지, 행복, 을 말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좋은 상을 받게 되고, 가정적으로, 직장과 사업장에도 이런 좋은 일이 일어나고 우리 교회에도 이런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을 확신합니다. 교회의 좋은 일이란 뭘까요? 교회 부흥을 통하여 많은 생명을 살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것입니다. 반드시 그 일이 이루어질 것을 믿습니다. 은광교회와 벧엘교회의 합병을 통한 연합으로 말미암아 이루어질 일들이 정말 기대됩니다.
<지성이면 감천 속담유래>
옛날 어느 마을에 지성이란 아이와 감천이란 아이가 살았습니다.
거지나 고아와 다를 바 없는 불쌍한 사람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지성이는 태어나면서부터 앉은뱅이고, 감천이는 맹인이었기 때문입니다. 한 동네에서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는 친구사이로 지냈습니다. 어느덧 나이가 들어서 자신의 삶을 깊이 생각할 나이가 되었고, 두 사람은 어느 날 서로 의논했습니다. 우리가 희망 없는 이 시골에 있을 것이 아니라 사람이 많이 살고 있는 한양(서울)으로 가자. 야~ 우리 주제에 어떻게 가겠냐? 아니야 지성이 너는 걷지를 못하니까 내 어께에 타고 길만 안내해라. 나는 앞은 안보이지만 길을 걸을 수는 있잖아... ...
서로 약점을 보완하여 한양으로 몇 달을 걸려서 가는 중에 어느 날 너무 목이 말라서 야, 물좀 마시고 가자.
“지성아, 어디 샘물이 있는지 살펴봐라. 너무 힘들고 목마르다.”
“그래, 좀 더 올라가다 오른쪽 숲 속에 샘이 있을 것 같아. 한번 가 보자.”
감천이는, 지성이를 업고 마지막 힘을 내서 샘물이 있는 곳까지 걸어갔습니다. 지성이가 다시 한 번 살펴보니 정말 큰 나무 밑에 작은 옹달샘이 있었습니다..
목마름 김에 물을 마시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샘에서 뭔가 반짝거리는 물건을 발견했습니다. 감천이가 보기에는 틀림없는 금덩어리였습니다. 그러나 건질 수가 없었습니다. 고민하던 차에 어떤 농부가 삽을 어깨에 메고 지나가는 것을 보고 감천이가 소리를 지릅니다. 아저씨 이리와 보세요. 여기 금덩어리가 있어요.
뜻밖의 말을 들은 아저씨는 아 이놈들아! 무슨 금이 그런데 있냐? 어른을 놀리지 마라. 아니 진짜요? 금이라니까. 바보같이 ... 뭐 바보라고, 어디보자. 삽으로 건저올린 후에 이게 무슨 금이냐? 아저씨 금이에요. 야! 이게 무슨 금이냐 하면서 아저씨는 삽으로 한방에 내리쳤습니다. 반이 짝 갈라지면서 두덩어리가 되었습니다. 봐라 이놈들아 이게 무슨 금이냐 돌이지... 너희들이나 가져라 하면서 가버렸습니다.
“금덩이를 돌로 보다니 참 이상한 아저씨야, 하하하!”
반으로 쪼개진 금덩이를 지성이와 감천이가 사이좋게 나누어 가지고 서울로 향했습니다.
서울에 가니 벽에 큰 글씨의 방이 붙어 있었습니다. <순금 열 냥짜리 두 덩어리를 구함, 청나라에 조공을 받쳐야 함, 금을 구하지 못하면 나라가 위험함>
지성이와 감천이는 서로 의논을 하여 관가에 받쳐서 나라를 구하기로 결심하여 찾아갔습니다. 원님에게 금을 바쳤고 나라를 위기에서 구한 임금님은 너무 감사해서 두 사람에게 하시를 했습니다.
“너희 두 사람은 나라를 구했으니 나의 두 딸을 한 명씩 주어서 사위를 삼고, 너희에게 관직을 주노라”고 했습니다.
그때 두 사람은 너무 감격스러워서 그것이 사실이옵니까? 라고 하면서 지성이는 펄쩍 뛰다가 다리가 펴졌고, 감천이는 은혜가 망극하옵니다. 라고 하면서 눈을 껌뻑거리다가 눈이 떠졌습니다.
그래서 “지성이면 감천이다”라는 말이 유래되었습니다. 지성이의 못 걷는 약점을 감천이가 돌봐 주었고, 감천이의 못 보는 눈을 지성이가 대신해 준 결과입니다. 이것이 바로 연합의 힘입니다.
이번 벧엘교회와 은광교회, 은광교회와 벧엘교회의 합병이 바로 지성이와 감천이와 같이 서로 약점을 보완해주고, 힘을 합쳐서 이와 같이 놀라운 시너지 효과가 있기를 축복합니다.
2. 서로 힘이 되고 유익합니다.
본문 10절을 보면, 『혹시 그들이 넘어지면 하나가 그 동무를 붙들어 일으키려니와 홀로 있어 넘어지고 붙들어 일으킬 자가 없는 자에게는 화가 있으리라』라고 하셨습니다. 먼 길을 여행을 떠날 때도 혼자보다 둘이 함께 동행 하면 좋습니다. 한 사람이 넘어지면 다른 사람이 일으켜 세워줄 수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지역은 여행을 할 때 광야에서나 산길을 걸을 때 강도를 만나기도 했습니다. 돈도 빼앗기고 몸에 상처를 입기도 합니다. 아니면 사나운 맹수를 만나기도 합니다. 구덩이에 빠지기도 합니다.
누가복음 10장에 기록된, 강도 만난 사람이 거반 죽게 될 정도였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여행할 때 반드시 두 명이상이 함께 하는 것이 상식이었습니다. 혼자 여행을 하면 위험한 일을 만나거나 구덩이에 빠질 때 홀로 있다면 화가 있을 것이라는 것이 본문 10절에서도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두 사람이면 서로 힘이 되고 유익한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연합의 힘이고 합병의 힘입니다.
11절에도, 『또 두 사람이 함께 누우면 따뜻하거니와 한 사람이면 어찌 따뜻하랴』는 말씀이 있습니다. 너무나 당연하고 이치에 맞는 말씀입니다. 둘이 함께 하면 좋은 이유를 또 다른 이야기를 통해 설명합니다. 또 두 사람이 함께 누우면 따뜻하거니와 한 사람이면 어찌 따뜻하랴? 이 이야기도 팔레스타인 여행자들의 수칙입니다. 사막은 낮엔 덥지만 저녁이면 춥습니다. 그래서 잠을 잘 때는 자기가 두르고 있던 겉옷을 깔고, 또 다른 사람이 두르고 있던 것 옷을 이불로 덮고 서로 간에 끌어안고 잠을 자면 체온에 의하여 추위를 견딜 수 있게 된답니다. 이렇게 서로 협력하며 살면 서로의 생명을 지탱하는 유익이 있습니다.
여기서 꼭 기억할 단어가 있습니다. 어찌 따뜻하랴 라는 원문이, !j'y:(야함) 뜨겁다, 임신하다, 새끼를 배다, 라는 단어로서 구약성경에 열 번 나오는 단어입니다. 과연 혼자서 몸이 뜨거워지며, 사람이 혼자서 임신을 할 수 있습니까? 짐승이 혼자서 새끼를 낳을 수 있겠습니까? 연합의 힘과 중요성은 이 한 구절로도 표현이 충분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교회의 합병과 성도의 연합은 대단한 메리트가 있습니다.
3. 큰일을 할 수 있습니다.
본문 12절을 보면,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 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고 하셨습니다. 줄이 한 줄일 때 쉽게 끊어지지만 세 겹줄을 만들면 쉬 끊어지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혼자는 힘이 없으나 둘이 있으면 힘이 강하다는 말씀이고 셋이 있으면 더 강하다는 것입니다. 굵은 쇠 하나의 힘과 그만한 질량의 여러 겹의 철사들이 모여 이룬 쇠줄은 유연하고 부드러우면서도 훨씬 더 강한 탄성과 결속력을 가지며 쉽게 끊어지지 않음이 증명되어 있습니다.
무거운 짐을 들어 올리는 크레인의 줄은 쇠막대기가 아닌 쇠줄입니다. 엘리베이터를 움직이는 줄도 쇠막대기가 아닌 쇠줄입니다. 견고한 쇠막대기 하나보다 여러 겹의 철사 줄이 더 강합니다. 이것이 바로 연합의 힘입니다.
부산에 유명한 광안대교를 보십시오. 물론 큰 기둥들이 세워져 있지만 특별히 눈에 들어오는 것이 길게 늘어진 줄입니다. 줄에 힘에 의해서 서로 연결되었습니다.
에디오피아 속담에 "거미줄도 모으면 사자를 묶는다"고 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약하고 가는 거미줄을 먼저 모으는 것입니다. 우리가 개인적으로는 약하지만 약한 사람들일지라도 예수님 안에서 믿음으로 연합할 때에 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우리 두 교회가 하나로 뭉칠 때에 놀랍고도 큰일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 교회라고 해서 부흥이 안 되고 언제까지 약하라는 법은 없습니다. 우리 교회도 얼마든지 부흥하여 큰 교회를 이루며 하나님의 놀라우신 계획을 이루어 드릴 수 있습니다. 이제 기대하셔도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힘을 모으는 연합이 필요합니다. 우리도 이제 힘을 모으면 얼마든지 큰일을 할 수 있습니다.
4. 반드시 승리합니다.
본문 12절을 보면,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 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고 하셨습니다. 이제 은광교회라는 한 교회와, 벧엘교회라는 또 다른 한 교회가 힘을 합치면 그 어떤 것과도 맞설 수 있습니다. 맞 선다는 원문이 dm'[(아마드) 서 있다. 위치를 취하다, 지탱하다, 즉 견디다, 감당하다. 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운데서 은광교회 혼자서도 많은 일들을 감당해왔습니다. 물론 벧엘교회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많은 일들을 잘 감당해 왔습니다.
각각 개 교회적으로 잘 해 왔습니다. 이제 은광교회 한 겹줄과 벧엘교회의 한 겹줄이 합쳐서 두 겹줄이 되어서 힘을 합치면 더 많은 일들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다가 세 겹줄이 되면 상상을 초월하는 기적이 일어납니다.
그 세 겹줄의 제 삼의 줄이 뭘까요? 우리 하나님께서 성령으로 오셔서 우리의 세 겹줄이 되어 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세 겹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합니다. 할렐루야! 우리 은광교회는 부흥할 일만 남았습니다.
딱히 성전을 건축하거나 리모델링을 하거나 할 일도 없고, 기도하고 전도하며 교회를 부흥시키는 일만 남았습니다. 신앙생활을 재미있게 하여 복 받을 일만 남았습니다. 교회 합병으로 말미암아 벧엘 교회에서 좋은 성도님들이 오셨고 다음세대가 왔으니 은광 교회는 이제 부흥의 날개를 달았습니다.
이제 저희 부부는 원로목사로서 배후에서 기도로 중보 할 것이고 담임 목사로 청빙 받아 오시는 젊고 유능한 우지성 목사님과 사모님은 열정으로 목회를 하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 교회는 복 받을 일만 남았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그래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세상에 보내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온 세상에 구원의 길을 열어 놓으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구원하시고 하나님의 자녀로서 복을 누리게 하시려고 십자가 위에서 보배로운 피를 흘리셨습니다. 그 피로 말미암아 우리가 구원을 받았으며, 그 피로 말미암아 온 세계에 주의 몸 된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그리고 교회를 통해서 많은 생명을 살리시려고 보혜사 성령님을 보내셔서 교회를 이끌어 가십니다.
그 가운데에 이번에 벧엘교회와 은광교회가 합병을 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일에 쓰임 받게 되었으니 정말 감사합니다. 두 교회의 합병으로 말미암아
1. 좋은 상을 얻습니다.
2. 서로 힘이 되고 유익합니다.
3. 큰일을 할 수 있습니다.
4. 반드시 승리합니다.
합병의 은혜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열정적인 신앙생활과 헌신적인 충성으로 말미암아 이 놀라운 복을 받아 누리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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